향후 1년내에 병원에서 PVC 수액백이 사라지거나 非-PVC수액백으로 교체 사용될 전망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식약청에 병원에서 PVC 수액백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시키는 법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청하고 이를 사용하는 병원들과 PVC백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제약회사에 대해 ‘PVC-Free 선언’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결과 식약청과 병원들로 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수액제 용기를 Non-PVC 용기로 교체’ 할 것을 병원 등 의료계에 권장한데 이어 PVC 수액백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들도 2006년 중반까지 친환경 제품인 Non-PVC로 전량 교체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수도권 300병상 이상의 주요 종합병원 19개소는 정부의 권장조치에 앞서 자발적으로 PVC-Free를 선언, 앞으로 1년안에 병원에서 PVC 수액백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국내에서는 병원에서 나오는 감염성 폐기물 중 PVC백을 포함한 폐합성수지류 등이 다이옥신을 배출하는 중요한 오염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 이 중 수액제로 널리 사용되는 PVC 백은 이미 유럽에서는 사용을 금지하거나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약업계도 PVC 수액백을 점차로 사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CJ는 지난 13일 서울환경연합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PVC 용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활동에 동참하고 향후 빠른 시간 내에 설비투자와 생산라인을 보강해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변경, 생산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소 내년 중반까지 전량 친환경용기인 Non-PVC 용기로 교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이 조사한 수도권 300 병상의 주요종합병원 38개소중 현재 정부의 규제에 앞서 자발적으로 PVC-Free 선언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은 12개소이며, 이미 Non-PVC 수액백을 사용하고 있는 병원 7개소를 합하면 총 19병원에서 PVC-Free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미 지난 3일 PVC 재질이 아닌 다른 소재로 수액백을 사용하도록 하는 지침을 병원 등 의료계에 통보하고 PVC백에 경고문 부착과 건강보험료수가에 의약품 용기(재질)의 원가차이 반영해 주도록 복지부에 요청한바 있다.
한편 PVC-Free 선언한 병원은 노원을지병원을 비롯, 삼성서울병원, 삼성제일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적십자병원, 중앙대 용산병원, 한양대 병원(구리), 신촌 세브란스 병원, 강북삼성 병원, 강남성심 병원, 영동 세브란스 병원, 국립암센터 이다. 또한 이미 Non-PVC를 사용하고 있는 병원은 상계백병원과 원자력병원, 건대민중병원, 분당제생병원, 일산백병원, 녹색병원, 강남차병원 등으로 나타났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