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이와 관련한 치료제 등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허위ㆍ과대 포장된 홍보물에 대한 정부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지적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대회향 등 타미플루의 성분 물질인 시킴산(Shikimic acid)을 함유한 약초나 식품이 임상적으로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가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시킴산이 타미플루의 원료 물질이기는 하나, 타미플루는 시킴산을 원료로 하여 10여 단계의 합성과정을 거쳐 생성”된다는 것으로 “시킴산은 타미플루와 다른 물질로 타미플루가 가지는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더욱이 의협은 “미국 FDA에서도 대회향 복용에 따른 경련, 구토 등의 부작용을 경고한 바 있다”며, “의료기관을 방문하기보다 시킴산이 함유된 대회향 등의 약초나 식품의 복용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좌훈정 의협 대변인 “임상적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는 약초나 식품들이 마치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ㆍ과대 포장돼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이러한 비과학적인 주장이나 허위ㆍ과대광고의 근절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좌훈정 대변인은 “민간요법이나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은 주장들에 대한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불안감이 가중될수록 차분히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예방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