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과 치료에 사용되는 ‘요오드-131’의 국내 생산이 중단되면서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요오드-131’ 국내공급량의 대부분인 90%를 생산하고 있는 대전 대덕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소 ‘하나로’가 최근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내 갑상선 환자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지난 13일 연구소 주변지역에서 방사성동위원소의 일종인 ‘요오드-131’이 극미량 검출되어 15일부터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소에서 ‘요오드-131’를 공급 받던 국내 80여개 병원은 갑작스러운 공급중단으로 검사 일정을 대폭 축소하거나 미루고 있으며, 수입품으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요오드-131’의 경우, 약효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인 8일이 이미 지났기에 약품의 효능도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
또한 수입품을 공급하고 있는 새한산업과 광원교육 등은 임시적으로 수입물량을 대폭 늘려 공급하고 있으나, 수입가가 건강보험에서 책정한 약값보다 2~3배 비싸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국내 갑상선 암 진단을 위한 요오드-131 동위원소 사용건수는 2004년도에 2만7000명에 달했으며, 갑상선 암 치료는 1만12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