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대확산으로 인해 전염병 위기단계가 ‘경계’에서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수능시험을 불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수험생들과 수험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지난 10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학생들 간의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휴업령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특히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비상대책본부(본부장, 신원형 의협 상근부회장)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서 요청한 수능시험장 의료인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능당일 중앙상황실에 상주할 의료진 추천, 예비소집일 신종플루 의심수험생 진단을 위해 지정병원 확보 등의 사항들에 적극 협조했으며, 그 결과 전국 수능시험장에 배치될 의료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협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신종플루로 인해 불안해하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건강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의사들이 적극 돕겠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시험일까지 최대한 건강에 유의하며 몸이 불편하면 즉시 의사들과 상담해 달라”고 권고했다.
교과부는 지난 9월 22일자로 수능시험 당일에 신종플루 의심 수험생 진단 및 응급사항 대처 등을 위해 의협으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의협은 16개 시도의사회로 공문을 통해 시·도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수능당일 의료진 배치와 관련하여 요청사항이 있을 경우, 수험생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 결과, 서울과 경기도 각 230여개 시험장을 비롯해 전국에 1,124곳 시험장에 배치될 의료인을 섭외 완료했으며, 의료진은 시험장에 오전 7시 30분부터 배치, 신종플루 의심환자를 돌보고 응급상황 발생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소집일에 신종플루로 의심되는 수험생이 신속히 진단받을 수 있도록 지정병원을 확보하는데도 협조했다.
의협은 수능시험일 오전 7시부터 시험이 종료되는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중앙상황실에 상주하면서 신종플루 관련 자문을 담당할 전문가로 가천의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를 섭외했다. 배정된 의료인은 신종플루 관련 질의 및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적으로 답변 및 대응하는 역할들을 지원키로 했다.
의협은 “대입 수능은 수험생들에게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사안이니만큼 10월 말까지 서둘러서 대부분 시험장의 의료진 배치를 마쳤다”며, “일부 준비 안 된 지역의 경우도 해당의사회로 재요청을 한 결과, 지역의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인해 의료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며 시도의사회 및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덧붙여 “수험생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신종플루 뿐 아니라 계절독감 등 각종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대인 접촉을 삼가고 시험일까지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에 각별히 신경 써야할 것이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