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최고과학자’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를 선정하고, 향후 5년간 매년 3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부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최고과학자 연구지원사업의 첫 대상자가 될 ‘2005년 최고과학자’를 선정하는 최고과학자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황우석 교수를 제1호 최고과학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고과학자의 심사는 과학기술관련단체(학회, 협회, 단체 등)에서 추천한 20명의 최고과학자후보자를 대상으로 31명의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전문분야심사를 거쳐 15명을 최고과학자 Pool로 확정한 다음, 최고과학자 Pool에 있는 15명의 과학자를 대상으로 연구업적과 향후 연구가능성을 평가하여 5명의 최고과학자 후보자를 최고과학자위원회에 추천하는 절차를 거쳤다.
최고과학자위원회는 각 분야에서 추천된 서울대 황우석(생명분야), KIST 신희섭(생명분야), 서울대 김진의(수리분야), 서울대 노태원(수리분야), 포항공대 김기문(화학/화공분야) 등 5명 대상으로 각 전문분야 심사위원장으로부터 심사의견을 청취한 뒤 토론을 거친 다음 비밀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황 교수를 최고과학자를 선정했다
황 교수의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하여 다수의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자신의 난자가 아닌 다른 난자를 활용해도 면역거부반응이 없음을 확인하여 21세기 바이오 혁명을 여는 기술을 마련한 업적이 높게 평가되어 최고과학자로 선정됐다.
특히 줄기세포 추출효율을 종전보다 15배 향상시켜 치료용 줄기세포의 다량생산 기반을 제공하므로써 줄기세포 실용화 계기를 마련하였고 난치병으로 매일 고통을 겪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안겨준 점도 높게 평가됐다.
이번 선정으로 황 교수는 5년동안 매년 30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급받게 됐다. 단 올해에는 현재 일반예산이 아닌 과학기술 진흥기금에서 20억원의 연구비를 받고 있어 추가로 10억원이 지원받게 된다.
임관 최고과학자위원회 위원장(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최고과학자로 황우석 교수가 선정된 것을 계기로 세계의 미래를 한국이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선정된 최고과학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고과학자 연구지원사업은 과기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와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등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된 국내·외 과학자에 대해 국가가 특별히 지원하는 사업으로, 금년부터 매년 1-2명을 선정(총 10명 규모)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최고과학자는 1인당 연간 30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최대 5년 동안 지원받게 되며 이와 동시에 최고 과학자별로 후원회가 결성되어 원활한 사회활동과 경제 사회적 지위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