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은 전현희 의원과 갖은 간담회에서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이원용)는 16일 전현희 의원(민주당, 보건복지가족위원회)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대전협 이원용 회장은 “전 의원이 발의한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에 대한 법안은 포괄적으로 전문의의 균형있는 수급을 위해 발의한 것으로써 의미가 있다”며 “전공의들이 전문의로서 일할 수 있는 교육제도와 의료인력의 수급책을 마련하는 게 수련보조수당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입법기관의 활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현희 의원은 “의료의 공공성을 중심으로 볼 때 전공의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며 발의 취지를 설명했고, 이어서 “의료계의 합의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사회적 합의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련 활동에 관심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전협 고석만 홍보이사는 수련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교육기간의 단축 및 과정의 개편, 근로조건의 개선을 비롯해 교육 주체 간 피드백의 강화 등에 대해 제안 했다.
대전협 정승진 감사(12기 회장)는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전공의 채용 및 수련평가 업무를 대한병원협회에 위탁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정승진 감사는 “병협이 수련병원장의 협회인 이상 전공의 수급과 수련의 질 향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교육에 대한 관점으로 의료의 질을 관리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지어 이원용 회장은 “전공의 수련체계를 개편하는 일은 환자와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기 위한 조치”라며 국회와 정부기관이 소홀히 다루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협 김형태 총무이사도 “현재 전공의의 주당 80시간에 대해 법으로 정한 뉴욕주의 경우에도 국가가 국민건강을 지킬 책임에 대한 소송을 통해 마련된 것처럼,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전공의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며 “다른 의료계 직역과도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국민건강을 위해 상호 협력하려면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원용 회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전공의와 의료계에 대한 관심과 입법 활동을 당부하며 젊은 의사들이 정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활동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협은 여성전공의 출산휴가 및 추가수련의 문제, 군복무기간의 단축, 국방대학원 설립 불필요성 등 수련상의 문제점들을 다양하게 지적했으며 양측은 향후 심층적인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