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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국 의사선생님 “꼬소아번”

동산의료원, 말聯 구순구개열어린이 무료수술

말레이시아 오지에서 구순구개열로 고생하고 있는 정글소녀에게 국내 의료진이 따뜻한 사랑을 베풀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원장 서수지)은 지난 20일 말레이시아에서 온 13살 정글소녀 위니양의 구순구개열 무료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위니양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의 해발 3천미터 고지에 뽀따마루두라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두순족으로, 선천성 입기형인 구순구개열을 가진 채 태어났으나 열악한 의료수준과 홀어머니 슬하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수술은 생각지도 못한 채 이미 결혼 적령기를 맞았다.
 
동남아 오지의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 거의 방치되었던 위니양은 정글선교를 하고 있는 오정면, 문달임 부부의 헌신적인 사랑과 이번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한기환 교수와 교직원들의 도움으로 무료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밀림에 사는 어린이를 데려와 사비를 털어 치료를 해주고 있는 오정명씨는 “그 나라에서는 위니양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지만 위니양의 외모 때문에 현지 총각들이 프러포즈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번 수술로 얼굴이 깨끗해져서 고국으로 돌아가면 자신감을 갖고 새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공적인 수술 후 사춘기 소녀처럼 부끄러워 하며 한기환 교수에게 “꼬소아번(고맙습니다)”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 위니양은 25일 퇴원했으며 오정면씨 집에 머물면서 서울 63빌딩, 롯데월드 등을 관광하고 오는 7월9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기환 교수는 “위니양은 양측성 구순열과 구개열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찌그러진 코도 보기 좋게 세웠다”며 “매년 오씨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보면서 선교기관인 우리 동산의료원이 함께 도와줄 수 있어서 더욱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위니양에게 고국에 돌아가서도 밝고 희망차게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한기환 교수는 7년전부터 오정면씨 부부와 인연을 맺으면서 이들 부부가 그동안 초청한 어린이 7명 중 4명의 얼굴성형이나 구순구개열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