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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나이프센터, 뇌종양환자 최후의 보루

오창완 분당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 센터장


침착하다는 표현이 아주 잘 어울렸다. 침착함 속에서 냉철함이 묻어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오창완 감마나이프센터장이 바로 그랬다. 최근 4개월 만에 100례를 달성한 오창한 센터장을 만나, 다소 생소한(?) 감마나이프 수술과 센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분당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최근 첫 수술 후 4개월여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 오창완 센터장은 이번 성과를 모두 “찾아주신 환자분들 덕”으로 돌렸다. 하지만 의료진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 또한 불가능했을 것이다.

환자 만족도 높으면 홍보할 필요 없다!

“우리 센터가 빠른 시간 내에 1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홍보 등의 이유는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볼 때 진정한 홍보는 치료를 받은 환자의 만족도에 있다고 본다. 센터를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우리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분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오는 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결코 센터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특히, 뇌종양의 경우 협진이 가능할 때 감마나이프센터가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 병원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바로 협진이다. 각과별 협조가 너무 잘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협진이 되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또한, 뇌신경센터와 뇌졸중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센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오 센터장은 딱히 홍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단다. 그렇다고 홍보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오창완 센터장이 홍보에 연연하지 않는 것은 센터의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정화를 추구하기 때문이었다.

감마나이프, 감마나이프….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에겐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일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에게 감마나이프라는 단어는 어색하지 않을까. 이에 오창완 센터장은 이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오 센터장에 따르면 감마나이프는 세계적인 추세로, 뇌종양 환자들에겐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감마나이프, 세계적 대세…2~3cm 뇌종양 치료에 최적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오창완 센터장의 이야기 속에 있었다.

“감마나이프는 이제 세계적인 대세가 됐다. 의료는 이제 조기발견해서 조기치료를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감마나이프는 조기 뇌종양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2~3cm 크기의 뇌종양을 치료하는데 가장 유용한 수술방법이다. 그것도 고통 없이 말이다. 따라서 감마나이프 치료의 핵심은 바로 조기발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감마나이프는 일반 개두술(開頭術)과 달리 환자가 느끼는 고통도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일반 개두술에 비해 합병증이 거의 없다. 개두술과 달리 짧은 시간에 치료가 가능해 작은 종양을 치료하는데 매우 뛰어나다. 수술은 예외는 있을 수 있으나 거의 대부분은 단 한차례의 수술로 끝난다.”

빠르다. 뇌종양을 조기에만 발견한다면 가장 빠른 치료법이 아닐까 싶다. 또한, 환자들이 느낄 공포감도 크게 개두술에 비해 아주 낮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조기발견’이라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되는 것이 하나있다. 바로 ‘빠르다’라는 단어이다.

“감마나이프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고 한다면 뇌질환 환자들에게 있어 ‘최후의 보루’라는 점이다. 감마나이프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환자가 수술시 고통이 적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마나이프 수술은 즉시적이지만 효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즉시적인 효과를 보고자하는 환자라면 개두술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오 센터장의 의견이다. 또한, 오창완 센터장은 현시점에서 감마나이프 수술은 ▲조기발견 된 뇌종양 ▲전이성 뇌장애 등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100례를 달성한 분당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 비교적 빠른 시간에 안착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할 부분이다. 이제 남은 건 앞으로 어떻게 센터를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다. 과연 오창완 센터장의 계획은 무엇일까.

“앞으로 우리 감마나이프센터의 계획이 있다면 결국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감마나이프라는 것을 보다 많은 분들이 알 수 있도록 설명회 등을 자주할 계획이며, 연구 인력에 투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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