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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약계, 생존전략으로 M&A 인식 달라져야!

신약개발에 대한 부담감과 치열해 지는 경쟁속에 제약사들의 바이오벤처 등과의 합병 움직임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중외제약과 크레아젠 등 바이오업체와 국내제약사가 결합한 케이스가 그 대표적 케이스, 뒤이어 CJ와 같은 대기업들도 M&A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그간 정체됐던 제약업계의 판도가 변화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들은 주력 품목의 특허만료와 신약개발의 어려움 때문에 벤처기럽과의 M&A를 통해 위기탈출전략으로 각 사가 혈안이 되어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는 M&A에 대한 소극적 인식으로 좀체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경향이다.

최근들어 국내 제약기업들의 이러한 경향은 단순한 제네릭 위주의 생산력으로는 제약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마케팅과 영업력 등이 부족한 바이오벤처와의 결합이 어쩌면 생존수단으로 꼽히는 인식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견제약사의 경우 자사가 가진 주력 품목과 경쟁력 이외에 보강하고 싶은 부문에 대해 새롭게 라인을 구축해 신설하기보다는 M&A를 통해 보다 안전한 투자와 성공을 이루기를 바라기 때문.

그러나 아직도 국내제약계를 이끄는 상위그룹의 분위기는 1세대 경영에서 2세대, 3세대로 넘어가는 족보 경영이 대세다.

대다수 국내 중견제약사들은 대외적으로 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전문경영인체제나 합병에 대해서는 아직도 소극적인 자세.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M&A 보다 소자본 투자로 참여는 하되, 리스크를 최소화 하려는 경향이 주류을 이루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업계 개발종사자들이나 벤처기업측은 대다수 제약회사들의 경영자들이나 사내 시스템이 아직도 지극히 보수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 크게 변화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 그들은 최근 인도 제약회사들이 세계적인 특허만료 공황을 맞아 제네릭으로 유일하게 재미를 보고 있는 선례을 국내 제약기업들이 시급히 받아 들여 모처럼 일기 시작한 M&A 불씨에 더욱 뜨거운 열기가 부는 현상이 일어나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전 세계가 신약 보유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국제 환경에서 국내 제약기업들이 더욱 뒤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인식의 전환이 시급한 당면 과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