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나톤’ 제네릭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복지부가 먼저 경고에 나섰다.
복지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가나톤’이 특허만료됨에 따라 40여개 제약사가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면서 리베이트까지 감내하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98년부터 중외제약이 판매해온 ‘가나톤’은 연매출 350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정체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제네릭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한가지 품목으로 40여개 제약사가 경쟁 관계에 처하게 되면 리베이트 등 음성적인 마케팅 전략이 쓸 수밖에 없다는 입소문이다.
이같은 소문이 떠돌자 복지부 보험약제과와 의약품정책과는 지난 15일 심평원에서 39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의약품 유통 관련 회의를 열고 리베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확인서까지는 받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각 제약사가 제출한 확인서에는 “당사는 ‘염산 이토프리드’ 제제와 관련해 불법 리베이트를 요양기관 등에 일절 제공하지 않고 약사법 등 관련규정을 준수해 의약품 유통 투명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함께 “향후 ‘염산 이토프리드’ 제제와 관련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할 경우에는 어떠한 조사 및 조치도 감소할 것임을 확인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날 참석했던 한 제약사 관계자는 "분위기가 삭막하고 어렵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회의라기보다 정신교육에 가까웠다”며 “회사별로 가나톤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새롭게 정비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한 제약사들은 18일까지 복지부에 확인서를 전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가나톤 제네릭을 준비중인 제약사들은 *경동제약 *광동제약 *동아제약 *동화약품 *드림파마 *안국약품 *LG생명과학 *종근당 *한국파마 등 40여개 제약사로 이번 유통 관련 회의에는 3개 제약사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