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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주5일제, “축소운영 등 진료공백 최소화”

[전국점검] 대형병원 축소·보건소 연락망 확보 추세

‘주5일제 근무제’를 앞두고 정부를 비롯, 의·약계가 초비상이 걸리고 있다. 7월1일부터 ‘주5일제’(40시간 근무제)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정부, 의료기관, 약국, 제약회사, 도매업소 등 의약계가 대책 마련에 나서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토요일 의료공백’을 최소한 하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정부] 7월부터 ‘주5일제’가 시행되더라도 종사자 300명 이상 민간병원 164개소중 대부분이 부서별로 격주 휴무, 탄력적 시간제 근무 등을 통해 ‘토요 외래진료’체제를 유지 함으로써 의료공백을 최소화 하는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 ‘보건의료 서비스 유지대책’을 수립, ‘주5일제’ 실시에 진료공백을 최소화 하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미 지난해에 7월부터 실시한 종사자 1천명 이상 병원의 경우 대부분이 토요일 입퇴원·외래진료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금년에 확대되는 3백명이상 종사자 민간병원 164개소도 탄력적으로 토요외래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의료공백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건소등 보건의료기관들도 토요진료 체제를 유지하되 휴무하는 경우 상황실을 운영하여 이웃 지역의 병의원과 약국을 연결시키는 등 지역주민의 국민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관] 국공립병원들이나 민간 병원들은 각 병원의 특성에 맞게 토요진료를 휴무하거나 탄력적으로 진료시간을 조정하여 병원 수익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피해를 극소화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병원들은 노사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토요진료에 대한 결정이 유보된채 보건의료노조는 ‘주5일제근무’ 정착을 주장하고 있으나 각 병원의 특성에 맞게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의료공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서울
삼성서울병원은 토요진료 전면 폐지 대신 진료과목을 대폭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34개 진료과 가운데 환자적체가 심한 10개 진료과에 대해서만 토요진료를 결정했다.
 
아산병원도 40개 진료과 중 90% 이상이 축소된 성형외과, 외과, 산부인과 등 3개과에 대해서만 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립의료원의 경우 공공의료기관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모든 진료를 정상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경기
경기도내 40개 보건소와 126개 보건지소는 다음달부터 토요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용인시 보건소의 경우 그동안 의료진이 조를 짜 격주로 토요진료를 해왔지만 다음달부터 토요진료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으며, 여주군 보건소 역시 진료인력 부족 등으로 다음달부터 토요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포천과 연천,가평군 보건소 등 도내 대부분의 보건소가 토요휴무제 실시를 결정하고 환자들에게 인근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했다.
 
경기도는 일선 보건소의 토요휴무 결정에 따른 진료공백을 막기 위해 병·의원들에게 토요진료를 권고하기로 했다.
 
*강원
강릉아산병원은 진료부서의 경우 평일 예약환자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피부과와 류마티즈내과를 제외한 전부서는 종전대로 토요 진료제를 유지하고 행정부서는 최소근무 인원외에 전원 토요 휴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응급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응급의료센터에 응급의학과 전문 전공의 2명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강릉시 보건소는 의사 1명과 진료보조요원 1명, 행정 요원 2명 등 모두 4명을 배치, 토요일 민원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충청
충청지역은 대형 병원들이 진료환자 증가에 대비, 인력 충원에 나서는 등  ‘주5일제’ 시행에 따른 토요일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토요일 근무가 축소돼 환자들이 많은 내과, 소아과, 외과 등 4개과만 운영되지만 다른 과 환자들은 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진료하기로 했다.
 
을지대병원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토요일에 27개 진료과목 가운데 산업의학과 등 3개 진료과를 제외한 전 진료과에서 교수가 직접 진료하기로 했다. 이는 교수 진료와 일반 진료를 병행해온 현행 토요일 진료 체제를 강화한  것이며 토요일 근무자에게 평일 4시간 단축근무하고 근무가 불가능한  부서 근무자는 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건양대병원도 내달 토요일부터 오전9시~오후1시에 24개 진료과 모두 운영하고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외래진료를 정상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인력난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판단되는 간호사 27명을 신규 채용했고 앞으로 전공의 교수도 계속 충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의학과 교수와 전공의 외에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5개과 교수가 1~2명씩 순서대로 상주하면서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성모병원 역시 낮 12시30분까지 진행하는 토요 근무제를 종전과  똑같이  유지하는 대신 연장근로 수당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전라
전남대병원은 작년부터 축소 진료해 왔던 토요진료를 내달 9일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응급의료센터 옆에 내과계, 외과계, 기타과 진료 부스 3개를 마련하는 ‘응급외래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재진환자는 평일로 분산하여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북대병원 역시 그동안 축소 운영해왔던 토요일 외래진료를 다음달 1일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외래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조선대병원의 경우는 진료과목에 대한 축소나 폐지없이 토요일 외래진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며, 원광대병원은 지부교섭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현행과 같이 토요진료를 계속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상
경북도에 따르면 토요 휴무제로 인한 의료 공백 여부를 사전 점검한 결과 도내 민간 종합병원 22곳 중 대부분과 포항, 김천, 안동 등 3개 의료원은 일단 토요일에 정상 진료키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대병원은 내달 1일부터 토요일 외래진료를 전면 폐지하지만 응급실은 정상 운영하여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면 경북지역 상당수 종합병원과 의료원 등이 당분간 토요일에 정상 진료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병원은 토요진료는 계속하되 내부적으로는 직원들끼리 격주휴무로 진료일정을 조절할 방침이며, 대구가톨릭병원의 경우 정상진료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보훈병원과 지방공사인 대구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이라는 병원의 성격상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영남대의료원과 파티마병원의 경우 토요진료를 축소하되 전면휴무는 하지 않기로 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대구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토요진료 휴무를 실시하지만, 응급실 진료과목을 대폭 늘려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또 주민 편의를 위해 도내 당직의료기관 1070개소와 당번약국 962개소를 지정해 매주 토요일에 순번제로 운영토록 하는 한편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도 근무 인력을 감안, 인근 지역과 연계해 진료하고 보건소에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토록 하여 119구급대와 민간 종합병원, 응급구조단 등과 연계해 환자 수송에 신속하게 대응키로 했다.
 
*제주
제주대병원은 현재 토요진료를 축소해 실시하고 있지만 다음달부터 토요진료를 하지 않는 대신 외래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릴 가능성에 대비하여 응급실 위주의 진료를 하고 긴급환자 발생시 담당 전문의를 호출하는 콜 제도를 활용할 방침이다.
 
한라병원도 다음달부터 토요진료를 축소해 21개 진료과 중 내과 1·2·3, 소아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7개 과만 운영하는 부분진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5일 근무제 시행 대상이 아닌 중앙병원과 한국병원, 한마음병원 등은 토요진료를 정상적으로 오후 1시까지 진료한다.
 
또한 도내 보건소도 토요진료를 축소하지 않고 종전대로 운영해 도내 토요진료가 대폭 축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취재] 강희종, 서동복, 이석기, 조현미, 위정은 기자
200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