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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통기타와 하모니카 선율에 아픔 잊었어요”

이화의료원, 환자 쾌유를 위한 신년 음악회 개최


신종 인플루엔자로 지난해 중순 이후 음악회, 건강강좌 등 각종 병원 행사가 잇달아 취소돼 조용하던 이대목동병원이 26일 저녁 모처럼 노래 소리, 박수 소리와 웃음으로 가득했다.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이 이대목동병원 1층 로비에서 개최한 ‘환자 쾌유를 위한 신년 음악회’가 100여명의 환자 및 보호자, 교직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것.

이대목동병원이 신년을 맞아 아마추어 통기타 그룹 ‘파란하늘’을 초청,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입원생활에 지친 환자와 보호자들이 평소 듣기 어려운 통기타와 하모니카 소리와 함께 1970~1980년도에 즐겨 듣고 부르던 익숙한 포크 송에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기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춤도 추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란하늘’은 김포시에 거주하면서 모두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리더싱어 김남주(47세) 씨, 하모니카와 기타에 김계중(46세) 씨, 베이스에 경지수(46세)씨와 가수 겸 건국대 실용음악과 교수 허현성(42세) 씨 등 40대 초중반의 4명의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들로 구성돼 있다.

파란하늘의 본격적인 공연 활동은 김포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무료 공연에서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김포시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 뿐만 아니라 인근 부천시, 강화군 등으로 원정 공연에도 나설 만큼 인기 그룹이 됐다.

하모니카와 기타를 한꺼번에 연주하는 독특한 공연으로 특히 인기를 모은 ‘파란하늘’의 김계중 씨는 “이대목동병원에서 2008년에 이어 두번째 공연을 했는데 그때마다 너무 좋아해 주시는 환자분들과 보호자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며 “40대가 되어 음악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뜻을 모아 음악활동을 하면서 환자나 불우한 이웃들이 함께 박수 치고 노래 부르며 즐거워할 때 음악인으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