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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고혈압약 경제성 평가, ETC 매출액 10%이상 타격

제약계 초긴장, ARB제제 낙폭 피해금액 2307억원 이상 전망

고혈압약에 대한 기등재 의약품 목록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 전문의약품 매출의 10% 이상까지 타격을 줄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유비스트와 교보증권에 따르면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문의약품(ETC)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제약업계에 전반적인 위축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 평가 목록 정비는 약품의 효능 및 가격을 평가해 약가를 인하하거나 급여를 삭제하는 정책으로, 고지혈증, 편두통 치료제에 대한 약가 인하에 이어 본격적으로 고혈압치료제 등 순환기계용약에 대한 평가가 일정대로 실행될 전망이다.

이번 경제성 평가로 인해 우선 기업별로 ETC 사업 매출액 부문에서 제약업계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고혈압치료제는 국내 1.4조원 규모, 전체 시장의 17%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시장으로 제약사의 매출액에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 밖에 없다.

단일의약품으로 연간 700억원이 처방되는 의약품도 있는 만큼 약가인하 폭에 따라 전체 ETC 매출액의 10%이상 부정적 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은 ARB제제 시장이다. ARB(안제오텐신Ⅱ수용체길항제)제제는 고혈압치료제 중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됐으며 ACE Inhibitor제제의 부작용인 마른기침이 거의 없고 신장보호 효과가 있어 만성 질환자에게도 처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근거로 ARB제제는 약가도 상대적으로 높게 산정돼 있으며 처방규모도 가장 크기 때문에 약가인하에 의한 낙폭 피해금액도 2307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ARB계열은 2008년 기준으로 5723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고혈압약 시장의 41.5%를 점하고 있다. 대표적 품목으로는 MSD ‘코자’, 대웅제약 ‘올메텍’, 노바티스 ‘디오반’ 등이 있다.

노바티스 ‘디오반필름코팅’의 경우 314억, ‘엑스포지’ 309억원, 대웅제약 ‘올메텍’과 ‘올메텍플러스정’이 각각 256억원, 246억원의 처방액 낙폭이 점쳐진다.

이와함께 제네릭사들보다 오리지날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들의 타격도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제네릭의 경우 상한가 산정정책에 따라 특허 만료된 오리지날 의약품의 80%이하의 약가로 책정이 되어 이미 가격이 낮은 상태다.

교보증권 염동연 애널리스트는 “기준금액을 정해 약가인하시 상대적으로 높은 상한가를 가진 오리지날 의약품의 낙폭이 크게 되고 오리지날 의약품을 다수 보유한 외자계제약사들의 피해금액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