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정찬권 교수가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병리학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the Korean Society of Pathologists)에서 ‘대한병리학회 학술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전했다.
국내 병리학 분야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해당 학술상은 최근 3년간의 연구 업적과 학술지 발표 성과, 학문적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교수는 디지털 병리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조직진단 기술 연구에서 국내외적으로 가장 활발하고 폭넓은 성과를 내고 있는 연구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최근 3년 동안 40여 편 이상의 국제학술지 논문을 발표하며 병리 이미지 분석, 무염색 조직진단, 진단 알고리즘 고도화, 임상 적용형 AI 플랫폼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다. 또한 국가 연구과제를 다수 주도하며 AI 기반 병리진단 기술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정찬권 교수의 연구는 조직병리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 기술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가상염색 기술, 세포 구조의 정량적 분석, 종양 분류 알고리즘 등 디지털 병리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병리진단 과정의 표준화와 자동화 가능성을 높여 왔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은 병리진단의 신뢰도와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네이처 계열 저널 Light: Science & Applications(IF 23.4) 게재 성과를 포함해 다양한 연구에서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그의 이번 수상은 이러한 단일 성과를 넘어 최근 수년간의 폭넓은 연구 기여가 총체적으로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꾸준한 연구성과와 글로벌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 교수는 엘스비어·스탠퍼드대학교가 발표한 ‘세계 상위 2% 연구자’ 명단에도 생애 전체 업적과 2024년 단일 연도 기준 모두 포함된 바 있다.
정찬권 교수는 “병리진단은 환자의 치료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로, 더 정확하고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연구팀과 임상 의료진들이 함께 협력하여 이룬 성과이며, 디지털 병리 기술이 실제 환자 진료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