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원의 요양급여비용은 8조9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표시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가 10.9%로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산부인과는 내원일수 감소와 함께 급여비가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직무대리 이동범)은 3일 ‘2009년 진료비 통계지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의원의 요양급여비용은 8조99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9.0%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요양급여비용을 의원 표시과목별로 살펴보면 이비인후과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비인후과의 요양급여비용은 7480억원으로 전년도 6745억원보다 10.9%가 늘어났다. 내과의 요양급여비 역시 2008년 1조3584억원에서 2009년 1조5023억원으로 10.6%가 증가했다.
이외에도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피부과, 비뇨기과, 일반의 등등 모든 과목에서 전년도 대비 요양급여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산부인과의 경우만 유일하게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단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내원일수도 감소, 경영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해 산부인과의 요양급여비용은 4434억원으로 전년도 4399억원보다 0.8% 증가하는데 불과했다. 내원일수도 1.5%가 줄어들었다.
한편, 2009년 요양기관종별 심사실적에 따르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요양병원으로 전년도 대비 32.8%(08년 9981억원→09년 1조3257억원)나 급증했다. 병원 역시 전년도 대비 23% 증가했다.
이처럼 요양병원의 요양급여비용 급증과 관련해 심평원은 “기관수 증가에 따른 내원일수 증가와 일당진료비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으며, 실제 기관수는 2008년 12월말 690개소에서 지난해 12월말 777개소로 12.6% 늘어났다.
요양기관종별로 보았을 때 상급종합병원의 요양급여비용도 지난해 17.5% 급증했으며, 종합병원은 6.3%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