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여성의 질환으로 알려진 류마티스 관절염이 20,30대 젊은 여성층에도 최근 그 발병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이수곤, 연세대의대 교수)는 8일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 한양대의대 교수)가 전국 류마티스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구축한 ‘대한민국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특성’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지난 2009년 7월부터 12월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2,1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로 이에 따르면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39%가 30대 이하 연령에 처음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았다.
특히 20대 이하에 진단을 받은 환자도 15% 나 차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수면장애와 피로감의 정도도 남성보다 높아 육체적 고통 뿐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도 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수곤 이사장(연세대의대 류마티스 내과)은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은 40대 전후의 중년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20~30대 젊은 층에게도 발병 비율이 높아 관절변형 등의 심각한 병의 진행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질환으로 발병 연령이 낮을수록 장기투병으로 인한 장애, 합병증의 위험과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조기진단, 지속적 치료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진단시 이미 58.51%가 골손상 단계인 ‘방사선적 변화’ 보여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도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1시간 이상 조조강직(91%), 손관절 침범(95%), 대칭적 관절염(91%)등 전형적인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양대학교 류마티스 내과 최찬범 교수는 “조조강직이나 양손에 나타나는 대칭적 관절염 등의 증상은 환자들의 자가진단이 가능한 증상으로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히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 동안 여성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한 ‘여류사랑(女Rheu 사랑) 캠페인’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