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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류마티스관절염 8주 처방해야 동반질환 낮춰”

류마티스학회 항 CCP 항체 검사 보험급여 인정 요구


류마티스관절염 조기진단 및 효과적인 항염치료를 위해 4주 처방이 가능한 생물학적제제를 8주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조기진단에 꼭 필요한 항CCP항체 검사를 보험급여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송영욱)는 13일 류마티스관절염의 동반질환 및 질병비용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학회는 환자 4721명을 대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의 동반질환에 대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4721명 환자 중 심혈관계질환(26%), 당뇨병을 포함한 내분비질환(15%), 호흡기질환(5.8%) 등의 동반질환을 앓고 있었다. 특히 심혈관계질환 중 고혈압의 발생비율이 가장 높았다.

최찬범 학회 홍보위원은 “질병 발병 후 2년 내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 비해 치료 시작까지 2년 이상 걸린 환자에서 심혈관계질환 발생비율이 7% 높았다”며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관리가 동반질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심승철 홍보이사 역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40%가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하며 질환 발생시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높아 류마티스 질환에서 동반질환 문제는 심각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학회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질병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진료비 외에 비의료비, 생산성 손실 등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진료비는 물론, 사회적인 비용도 크게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근거한 직접의료비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02명의 면담을 통해 산출한 추가적인 직·간접 비용을 포함해 2009년 한 해 동안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발생한 질병비용이 총 2조 1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진단 및 효과적인 항염치료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한 질병비용을 절반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질병비용 감소를 위해 불합리한 보험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욱 이사장은 “조기진단을 위해 꼭 필요한 항CCP항체 검사에 대한 보험급여 혜택을 제공하고 현재 4주마다 병원에서 재처방을 받아야 하는 생물학적제제를 8주마다 처방받을 수 있도록 처방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현재 혈청음성 환자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해 의료비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며 “관절의 산성이 발견된 자가항체 음성 환자도 산정특례에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 발표는 ‘골드링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골드링 캠페인’은 류마티스관절염의 바른 정보 확산과 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 확대를 목표로 진행되는 대국민 홍보 캠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