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지난해 여름.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에서 진행하는 하계몽골단기선교에서 몽골을 찾은 의료진으로부터 쿠싱 증후군 의심 진단을 받고 치료차 방한한 툴씨는 최근 세브란스병원의 도움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쿠싱증후군은 뇌하수체 선종, 부신 과증식, 부신 종양 등 여러 원인으로 한 내분비 장애다. 체중이 늘어나고 고혈압, 복부의 붉은색 줄무늬, 다모증, 골다공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툴씨는 4년전부터 몸이 부으면서 50Kg이던 몸이 120Kg으로 늘고 혈압도 230-160mmHg까지 올라갔지만 당뇨와 고혈압까지 있어 당장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하계몽골단기 선교 단장인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홍천수 교수와 몽골선교팀은 원인만 밝혀내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툴씨를 불러들였다.
툴씨는 지난달 25일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당장 몸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채혈과 CT검사 등 치료에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고 수술대에 누웠고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수술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
세브란스병원은 5,300만원의 상당의 의료비를 제공하고 1,000만원에 달하는 의료원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부담을 줄였다. 또한 국내 거주할 곳이 없어 의료선교센터에서 국내 거주 중인 몽골인들을 위한 보금자리에 외래진료가 필요한 기간 동안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줬다.
툴씨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 꿈에도 몰랐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