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은 담뱃값으로 매달 4만9198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일수록 지출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의대 의료정보학및관리학교실 이진석 교수는 월간 ‘보건복지포럼’ 7월호에 게재한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흡연자의 단기적 흡연 행태 변화’를 주제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담뱃값을 올리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중순 흡연자 700명을 대상으로 개인별 흡연실태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담뱃값 지출액은 4만9198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담뱃값을 소득별로 나누어 집계하면 월평균 소득이 95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이 담뱃값 지출액이 월평균 7만9670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월평균 소득이 295만~395만원 미만이 5만242원, 495만원 이상이 5만154원, 395만~495만원 미만이 4만1891원, 95만~195만원 미만이 4만7271원, 195만~295만원 미만이 4만5308원을 월평균 담뱃값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값싼 담배를 피우는데도 불구하고 흡연량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령별 집계했을 때는 50대가 5만369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40대 5만6117원, 30대 4만9655원, 20대가 4만874원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월평균 담뱃값 지출액이 높은 것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흡연량이 많은 것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표본을 대상으로 담뱃값 인상 후 금연효과를 분석한 결과, 1개월 뒤에는 전체의 8.3% 흡연을 중단했으며 3개월 뒤에는 9.7%가 흡연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