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이하의 철분결핍성 빈혈 환자가 2002~2008년, 최근 7년간 3.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빈혈 질환(D50~53)’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에 따른 결과이다.
내용에 따르면 ‘빈혈 질환(D50~53)’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분결핍성 빈혈질환(D50)’의 실진료환자수가 2002년 18만명에서 2005년 24만5천명, 2008년 31만6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7년 동안 1.75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2002년 386명에서 2008년 658명인 1.7배 증가하였으며, 특히 9세 이하 연령의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2002년 243명에서 2008년 943명으로 3.9배 증가했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80대 이상이 1.9배(‘02년 481명 → ’08년 911명), 40대 1.7배(‘02년 543명 → ’08년 943명), 70대 1.6배(‘02년 479명 → ’08년 759명)순이었다.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의 증가폭이 가장 큰 9세 이하의 경우 1세가 7.2배(‘02년 666명→’08년 4,809명)로 두드러졌다. 2세 6.8배(‘02년 221명→’08년 1,500명), 3세 3.9배(‘02년 171명→’08년 672명), 4세 2.4배(‘02년 201명→’08년 476명), 5세 2.0배(‘02년 215명→’08년 440명)순으로 나타났다.
10만명당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2008년 기준으로 남자 259명, 여자 1,063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4.1배 높았다.
연령별로 10만명당 여자 실진료환자는 10대 584명, 20대 889명, 30대 1,402명, 40대 1,792명으로 연령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으나, 50대 이후에는 감소하고 있었다.
반면, 10만명당 9세 이하 남자 실진료환자는 1,006명으로 여자 875명에 비해 1.1배 높게 나타났으며, 전연령대에 있어 가장 높은 10만명당 남자 실진료환자수를 보였다.
10만명당 남자 실진료환자수가 가장 많은 9세 이하의 경우 1세 남자 실진료환자수가 5,2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세 1,640명, 3세 593명 순이었다.
철분결핍성 빈혈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해마다 증가해, 2002년 15,896백만원에서 2005년 21,916백만원, 2008년 29,814백만원으로 나타나, 2008년 철분결핍성 빈혈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 보다 1.8배 이상 늘어났다.
아울러, 공단이 부담한 2008년 철분결핍성 빈혈질환 급여비는 모두 19,845백만원으로 외래 9,729백만원, 약국 7,385백만원, 입원 2,729백만원 순이었다.
공단 일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명희 교수는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해 지속적인 출혈이 있어 철분결핍성 빈혈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은데 일부 젊은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이유로 철분섭취가 감소된 것도 한 원인”이라며 “50대 이후 남성의 경우 대장암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암의 초기 증상인 철분결핍성 빈혈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김명아 교수는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저장철이 고갈되는 반면, 빠른 성장으로 인한 철분 요구량이 증가되므로 이때 이유식의 시작이 늦거나 철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철분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영유아의 철분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하고, 시판우유(생우유)의 정기적인 사용은 9~12개월까지 늦출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