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전남대와 여수대가 최근 합병을 추진하면서 한의대 설립안이 포함된 양해각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것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대한의사협회는 7일 한의대 신설이 국립대학간 통합 논의의 전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최근 교육부·복지부·전남대·여수대 등 관련부처와 대학에 통보했다.
의협은 공문에서 양 대학이 통합을 추진하면서 여수캠퍼스에 한의대와 한방병원을 신설하는 사항을 합의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 전남대의 구성원인 의과대학 교수들도 반대한 한의대 신설을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추진하는 것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통합 전제 조건인 한의대 신설안은 양 대학의 특성화 계획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항으로 단지 통합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대와 여수대가 교육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통합 전남대 광주캠퍼스는 광산업·정보가전·수송기계 등을 중심으로, 여수캠퍼스는 수산해양·국제물류 등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의협은 “한의대 신설이 보건의료체계를 무시한 채 단순히 통합 도구로 이용된다면 전남대 의과대학 총동문회 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인이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통합양해각서 합의사항 철회 등 관련정책을 적극 추진 할 것”을 촉구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