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약사간 M&A 등 협력관계는 일시적인 전략이 아닌 연속성을 갖고 매출상승을 가져오는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M&A 활동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약고갈이나 특허만료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수 있기 때문에 최근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은 신약파이프라인이 고갈되고 있으며 미래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순환기계와 같은 주요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고 주력제품의 특허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향후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네릭간 경쟁이 심화돼 감소하는 오리지날 매출액에 대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M&A와 전략적제휴가 무조건 해결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업다각화를 통한 매출시장 확대, 기술확보를 통한 새로운 산업 진입, 지리적 매출처 확대 등의 측면에서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2008년 기준으로 세계 탑 10 제약바이오 M&A 계약 내용을 보면 노바티스-알콘, 다이치산쿄-란박시 등 총 10건, 1595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어 2009년에는 탑 15위권 안에 드는 제약바이오 M&A 계약과 건수가 화이자-와이어스가 680억달러, 로슈-제넨텍 280억달러, 머크 쉐링푸라우 410억달러, GSK-스티펠 36억달러 등 총 1813억달러 규모로 증가추세에 있다.
제약사들의 M&A 및 전략적 제휴 활동은 글로벌 대형제약사들의 니즈(needs)에 의한 결과물로, 최근 국내제약사를 대상으로한 전략적 제휴 등은 일시적 사건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이 기대되며 사업교류의 증가 및 추가적인 사업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아제약은 GSK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품목 교환을 통한 외형성장의 기회를, 장기적으로는 자체신약의 수출 네트워크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은 GSK 지분투자로 성장의 한계였던 해외 수출에 대한 리스크 해소와 GSK로부터 도입한 신약을 통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박카스의 매출 정체에도 불구하고 위점막보호제 스티렌, 허혈성개선제 오팔몬, 항혈전제 플라비통 등의 전문의약품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M&A로 동아제약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을 통한 대주주 지분율을 확대할수 있으며 GSK의 30개 신약을 도입하게 된다.
2010년 아반디아, 아보다트, 제픽스, 헵세라 등 4개 의약품 도입을 통한 영업이익 개선이 2011년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GSK를 통해 유럽시장 진출시 동아제약이 기대할수 있는 매출액은 초년도 15%에서 3년후 최대 33%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GSK로서는 국내 일반병원 사업강화를 통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동아제약의 제네릭의약품 아시아 공동 판매 및 자이데나 유럽판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발기부전치료제의 글로벌 시장은 약 4조원으로 이중 유럽시장이 30~35%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에도 개량신약 품목에 대해 머크와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해 향후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수출발판을 닦았다. 또한 국내사들간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이 지난 4월 MOU체결을 통해 R&D와 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결정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