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규모와 자체제품비중, 신약파이프라인이 높은 제약사들의 하반기 성적이 기대된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계속되는 정부 약가규제 리스크 속에서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이 다국적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연간 R&D 투자규모가 500억원을 상회하고 자체제품비중이 50% 이상으로 높으며 시장성 높은 글로벌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자체 신약과 라이센스인 품목, 제네릭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최근 12개월 원외처방 조제약 성장률이 25.8%로 상위제약사중 가장 높다.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DA-7218, 조루증치료제 DA-8031 등 파이프라인이 풍부하며 최근 삼천리제약 M&A, 글로벌 4위 제약사인 GSK와 전략적 제휴 등 다영한 합종현횡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특히 GSK의 오리지널 품목을 공동판매해 이익을 창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양사간 회계처리, 이익배분 등 세부사항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7월부터 제픽스, 헵세라 등 4품목의 공동판매가 확정됐으며 연말까지 7개 품목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을 통한 풍부한 결과물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중인 자이데나는 연말에 결과가 나오며 전립성비대증에 대해서도 9월 미국 임상2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인 DA-7218은 8월에 미국 임상3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약인 자이복스와 비교해 복용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1/6 용량으로 비슷한 효능을 내는 장점이 있다.
조루치료제 DA-8031은 지난 3월 국내 임상1상에 진입했으며 오는 9월 미국에서도 임상1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잠재 시장이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되고 현재 경구용 조루증치료제로 프릴리지가 유일하기 때문에 가장 기대되는 신약 파이프라인중 하나다.
그밖에 스티렌의 뒤를 이을 천연물신약 DA-9701이 하반기 국내 임상3상이 완료돼 제품승인 신청이 예상되는 등 임상 파이파라인이 풍부하다.
자이데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당뇨병치료제 등 대부분의 파이프라인이 오리지널약의 화학구조를 다소 변경해 개발한 미투드럭(me-too drug)이기 때문에 임상실패 리스크가 적을 수밖에 없다.
한미약품의 경우 국내 제약업체중 염 변경, 이성체 복합체 제형변경 등을 통한 개량신약 개발 능력이 가장 우수한 업체로 평가된다.
이같은 강점을 기반으로 다국적제약사인 머크와 자체개량신약 코자엑스큐에 대한 글로벌 판권계약을 추진중이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다국적제약사들과 추가적인 개량신약 관련 글로벌 판권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매출액이 연평균 28.5% 증가했는데 향후 3년간 연평균 40.5%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5년~2006년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40여종이 2011년부터 연평균 5~19건의 신제품으로 출시되는데, 2009년부터 시작된 중국의료개혁이 올해이후 본격화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지속형 단백질의약품의 기반기술인 LAPSCOVERY를 적용한 신약과제인 LAPS-G-CSF(백혈구감소증치료제), LAPS-EPO(적혈구감소증치료제), LAPS-Exendin-4(당뇨병치료제)등이 국내외 임상1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LAPS-Exendin-4는 대형 다국적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며 성사시 대규모 계약금과 중도기술료가 유입되고 지속성 단백질의약품에 대한 세계적 인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