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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위사, 하반기 심각한 정책규제 불구 고성장 ‘여전’

동아-녹십자-한미-대웅 등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 대처

국내 제약시장은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 쌍벌죄, 리베이트 고발 포상제 등 각종 제도 도입으로 시장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시장 혼란과 함께 상위제약사들의 영업활동 위축과 연구개발비, 설비투자 등의 부담 증가로 매출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이익률은 하락추세다.

하지만 국내시장은 여전히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신흥제약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전문의약품 시장은 14%에 가까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국내 제약시장은 약가인하와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12.8%의 성장률을 기록한바 있다.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계획 등 정부의 정책리스크가 시장 전반적으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충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일찍부터 판관비를 줄이면서 영업관행을 바꿔온 상위제약사들에게는 충격이 다소 적을수 밖에 없다.

올 하반기에는 그간 성장률이 둔화됐던 제약사들이 계절적 요인으로 대부분 실적이 증가하고 주요 신약 프로젝트들의 마일스톤(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단계에 따른 기술료) 통과가 예정돼 있어 2011년부터 수출실적 호전이 기대된다.

◇녹십자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 매출과 수출부문 호조로 2010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과 혈액제제는 특수의약품으로 생산설비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품질검증까지 다년간의 노하우가 필요한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중 하나다.

백신과 혈액제제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해외시장 진출, 이익개선을 위해 2005년부터 약 2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했고 그에 대한 결실이 2009년부터 나타나고 있다.

'09~'10년 실적부분에 있어 신종플루로 인한 호실적으로 2011년 역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종플루 매출을 제외할 경우 연평균 11% 이상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독감백신과 혈액제제 수출 증가로 충분히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신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국내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일찍 시장에 진입했고 정부 규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07년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제네릭 비즈니스에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왔고 '스티렌', '자이데나' 등 자가개발신약의 상업적 성공으로 꾸준한 이익률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라인정리, 일반의약품 유통재고 정리등 수익성개선을 위한 작업들을 선행했었기 때문에 최근 대형제약사들의 실적악화와 같은 경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전문의약품 매출비중 증가로 이익률도 증가할수 있을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다양한 Product mix로 인해 정부정책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다는 점에서 경쟁제약사들과의 차별화가 가능하다.

최초의 제네릭 붐 시기는 놓쳤지만 플라빅스 제네릭을 시작으로 영업전략을 바꿔 적절하게 시장진입에 성공했고 천연물신약 런칭과 자가개발신약의 시장성도 증명했다. 또한 GSK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에서 시너지를 창출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 4분기(3월) 사상최대 매출과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08년 하반기부터 환율상승으로 인한 실적악화는 완전히 마무리됐고 오히려 환율하락 추세로 인해 원가개선율이 개선되고 있다.

특히 극심한 제네릭 마케팅으로 인해 외형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컸었으나 이를 기회로 삼아 비용을 통해 원가상승 부담을 덜었으며 다국적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난 분기에 16%가 넘는 외형성장도 달성했다.

비용절감과 기대이상의 매출 성장세는 지속돼 201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6.3% 증가한 7136억원과 영업이익 916억원(+22.7%)을 기록할것으로 전망된다.

제네릭으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부분 제약사가 다국적제약사들과 마케팅 협력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간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온 도입제품의 높은 비중과 R&D파이프라인 부족이 더이상 마이너스로 부각되지 않는다.

주목되는 프로젝트는 VR-1저해제인 신경병성 통증치료제로, 현재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시장성은 높지만 부작용때문에 개발중단된 경우가 많아 1상 결과가 양호할 경우 라이센싱을 통해 기대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줄것으로 보인다.

◇LG생명과학

LG생명과학은 '09년 환율상승의 수혜로 사상최대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부터 환율하락이 시작되면서 올 1분기 성적은 저조했다.

이는 환율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뿐만 아니라 IFRS 조기 도입에 따라 연구개발비를 전부 비용처리하면서 판관비 부담이 늘어난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길리어드사로 라이센스 아웃되면서 큰 기대를 모았던 'Caspase inhibitor'가 돌연 부작용을 문제로 임상중단되면서 주가는 크게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Caspase inhibitor'의 임상중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약 파이프라인은 다른 어떤 제약사들보다 경쟁력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서방형 인성장호르몬이 FDA에 허가신청서를 접수한 상태이고 국내외에서 당뇨병치료제와 B형 간염치료제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2012년에는 유박스의 매출 정체를 커버할 콤보백신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체질개선을 통해 신약 라이센싱과 함께 안정적인 대규모 R&D 투자가 가능한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향후 신약후보물질들의 임상진행이나 상업화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09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성장률 둔화와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해왔다. 당분간은 외형성장이나 이익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0년 실적은 매출액 6467억원(+5.0%), 영업이익 439억원(-9.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약 1000억원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등으로 원가율 개선폭이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전망돼 매출 추정은 1.9%, 영업이익은 30.2% 하향조정됐다.

내수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제약시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평가받는 북경한미는 1분기 16%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매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성장률 30%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문의약품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고 연간 23~25%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와함께 머크를 통한 아시아지역으로의 개량신약 매출확대가 2012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피도글과 슬리머의 유럽, 호주 진출이 올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11년부터는 내수 실적 회복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