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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불법 실리콘겔 유방확대술 ‘부작용 우려’

개원가, 무허가 ‘코 헤시브’ 보형물 이용 확산

불법 의료용품인 실리콘 겔을 이용한 유방확대술이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단속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추후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잇다.
 
한때 실리콘 겔은 유방확대 수술의 보형물로 널리 사용됐으나 시술 후 터지게 되면 면역질환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지난 92년 미국 FDA와 국내 식약청으로부터 사용이 금지되어 왔다.
 
이후 ‘실리콘 겔’의 사용이 금지된 후 최근 기존 액상 실리콘 겔을 고체형태로 만들어 터져도 새지 않는 ‘코헤시브 겔’이 선보였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못해 허가가 나지 않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불법이나 버젓이 소개되는 등 일부 성형외과 병의원들이 ‘코헤시브 겔’이 “안전하고 식염수 팩보다 촉감이 우수하다"며 불법적인 시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작용이 심각히 우려되고 있다.
  
서울 강남의 모 성형외과는 홈페이지에서 “통증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경기도 분당의 모 성형외과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코헤시브 겔은 정식 수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객이 원할 경우 수술해 주겠다”고 밝히고 있어 ‘코헤시브 겔’을 이용한 불법 유방확대술이 은밀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개원가에 의하면 이 지역에서 개원 중인 성형외과 절반가량이 ‘코헤시브 겔’로 수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법 유방확대 보형물에 의한 수술로 인한 후유증과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의사들이 ‘코헤스브 겔’ 수술이 불법이라고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수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성형외과에서는 소비자들을 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코헤시브 겔’ 보형물이 기존 ‘실리콘 겔’과 달리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모 성형외과 원장은 “유럽지역의 경우 ‘코헤시브 겔’이 유방확대 수술의 약 90% 이용될 정도로 보편화 되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쓰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코헤시브 겔이 안전하다는 어떠한 임상시험 결과도 제출되지 않았다”며 불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개원가의 한 성형외과에서는 “불법제품으로 수술 받은 후 부작용이 일어났을 경우 환자들이 보상 받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코헤시브 겔’은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들여오고 있어 중국산 저질 제품의 유통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유통 경로를 보면 의사들이 주로 학회 참석차 외국에 나갔을 때 들여오거나 개인적으로 항공 택배를 통해 구입하고 있으며, 미국의 멘토사, 이나메드사와 프랑스 유로 실리콘사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중국산까지 유입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는 것.
 
개원가에서는 ‘코 헤시브’ 제품을 이용한 수술비가 600만∼800만원 수준으로 500만원가량인 ‘식염수 팩’ 수술보다 약간 비싼 편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