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시장을 이끌고 있는 전문의약품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떨어진것에 이어 올하반기 제네릭의약품의 타격이 예상된다.
6일 유비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도 신종플루 특수를 제외하면 처방의약품도 성장성 둔화에 직면하고 있는데 2006년 14.0%에 달하던 성장률은 2008년 8.4%까지 떨어졌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로 인해 13.5%로 회복됐지만 2009년 3분기 18.2%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분기 성장성은 점차 떨어지고 있어 올해 연간 성장률은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체의 주된 신제품 출시 경로는 크게 자체 개발 특허신약, 국내 판권만을 가지는 도입품목, 오리지널 특허 만료후 출시하는 제네릭으로 나눠진다.
최근 국내업체는 신제품 출시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하반기에 국내업체의 특허신약이 없어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업체의 라이센스 인 품목도 예년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해외에서도 신약 출시가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해 신약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미 국내에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진출해 있어 국내업체가 독점적으로 해외 신약을 판매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업체들이 연평균 10% 이상의 외형성장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특허 만료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는 개량신약이나 제네릭으로 꼽힌다. 이같은 국내 제약업 환경을 고려할때 최근 국내 상위업체의 저성장 기조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07~2009년까지 국네 제네릭의 황금기가 끝나고 올해 이미 가나톤과 하루날 제네릭이 출시됐고 하반기 헵세라 제네릭출시가 예상되지만 신규제네릭 시장의 규모는 최근 3년간 규모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특허 만료된 가나톤과 2011년 특허만료되는 가스모틴은 국내제약사가 도입한 품목이기 때문에 이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다국적 제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국내업체의 제네릭 위력을 실감한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특허 만료 오리지널의 시장점유율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제네릭 고성장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무더기 퍼스트제네릭에 대한 패널티 부여로 퍼스트제네릭 약가가 올 2월26일부터 오리지널 대비 종전 68%에서 54.4%로 인하된 점도 국내제약업체로서는 수익 하락이 예견된다.
2000년 실거래가 사후관리, 2002년 약가재평가, 2006년 포지티브 리스트제 시행 이후 올해 실질적으로 제네릭약가가 인하됐다. 올하반기에는 현재 보험급여대상인 일반의약품 2024개 품목중 1880개 품목에대한 급여 타당성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복지부는 지난 1월 일반의약품 급여타당성 평가 계획을 공고하고 현재제약사의 자료를 제출받아 임상적 유용성 등을 평가하고 있으며 하반기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적 근거가 미약하거나 치료보조제적인 성격이 강한 의약품은 급여에서제외될것으로 보여지며 급여등재에 성공하더라도 비용 효과성이 떨어질 경우 약가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급여 목록에서 제외된 은행잎제제, 파스류 등의 매출이 급감한것을 감안하면 일반의약품 급여 타당성평가는 제약업종에 있어서 또하나의 정책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