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결혼이민자와 가족들이 겪고 있는 임신, 출산, 자녀양육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민ㆍ관 협력체계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체결됐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서울 송파구청(구청장 박춘희)과 ‘국제결혼이주 여성 건강대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체결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간 국제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출산, 자녀양육 등 여성관련 건강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국가의 출산장려정책을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 송파구청은 대한간호협회가 국제결혼이주여성 건강대학 운영을 위한 체계화,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도 송파구청의 국제결혼이주여성 건강대학 운영을 위해 체계화,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정부의 출산 장려 대책 홍보 및 차세대 건강한 인적 자원 육성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이번 협약체결과 관련 “이주여성의 한국 사회 적응의 걸림돌인 정신적, 문화적 갈등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한 문화를 고려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결혼이주 여성 대부분이 가임기 여성임을 감안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저출산 대책의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 소중한 인격체로 예우 받는 풍토를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계기로 ‘다문화가정’이라는 말이 생소한 말이 되지 않고 그 필요성이 없는 진정한 ‘다문화 공생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파구에는 결혼이민자가 2007년 1064명, 2008년 1162명, 2009년 1236명, 2010년 1765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또 이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257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170명, 일본 81명, 필리핀 50명, 미국 44명, 태국 25명, 대만 17명, 러시아 10명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