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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인구 많은 인도 중국 노리면 백신사업 성공”

국내 70%이상 다국적제약사 백신이 주도권 잡아

특정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예방백신 프로그램 보급률은 95% 이상이지만 그중 70%이상이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이며 국내기업 생산의 자체 보급제품은 소수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의 대부분은 사백신(killed)과 생백신(attenuated)으로, 유전자재조합 백신, 혼합백신, DNA백신 등 기술적 진보와 함께 특정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백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 등장하면서 합성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을 개발하게 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항체의약품인 2세대 바이오의약품이 급성장했으며 향후 3세대 바이오의약품은 백신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세계 출생인구 증가율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도,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출생인구는 선진시장 대비 3~4배 정도 높다.

따라서 국내 제약사들에 매년 발생되는 신규 백신 시장으로 가능성이 충분하며 더불어 치료용 백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백신 시장은 현재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산 백신 시장점유율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이들 제약사들은 대부분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들여와 재포장해 판매하고 있는 상황.

국내 표준예방접종표에 의한 국산 보급률은 약 30%에 불과하며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HBV, Hanta vaccine 및 몇몇 개의 백신을 제외하고는 전량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정부에 의해 가격 및 수량이 정해진다는 백신사업의 특성상 국내기업이 생산설비를 직접 투자하지 않고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을 수입 판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국 다국적제약사에 비해 국내기업이 바이오의약품 및 백신관련 R&D 파이프라인이 미흡하게 된 원인이 됐다.

그러나 2009년 신종플루라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제약사 및 정부는 백신의 중요성을 확인한바 있다.

녹십자를 시작으로 LG생명과학, SK케미칼 등이 자체 생산설비 투자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으며 R&D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라이센싱을 검토 중이다.

LG생명과학의 경우 B형간염백신, Hib 자체생산으로 매출비중 약 13%를 달성했으며 그 외 혼합백신(4가백신+Hib)을 개발 중에 있다.

녹십자는 1983년 B형감염백신, 한탄바이러스백신, 수두백신을 개발해 국내 백신 업계 1위의 자리를 확보했다.(매출 비중 약 16%, 신종플루백신 제외).

이번 화순공장 확보로 독감백신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독감백신은 녹십자의 ‘cash cow’(성장성은 낮으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단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백신 및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R&D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케미칼은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사업을 시작했으며 자체 생산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세포배양설비투자를 시작으로 백신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백신사업에서 국내 제약사가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서 자체 생산 기술을 확보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가격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저마진의 제품보다는 고마진의 치료제 백신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생아 출생인구수가 높은 인도나 중국과 같은 이머징 마켓으로 진출해야 바이오의약품의 새로운 형태인 백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