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병원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을 허용해 일반인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병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병원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치과를 중심으로 성형외과, 안과, 한의원 등 52개 국내 병원과 해외 2개 포함 모두 54개 프랜차이즈 병원을 거느린 예네트워크다.
예네트워크는 영리법인 허용 의료법이 개정되면 현재 회원 병원들의 경영관리를 맡고 있는 ‘메디 파트너’를 지주 회사로 전환,주식 상장 또는 코스닥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메디파트너는 지난 2003년부터 삼성증권과 주간사 계약을 맺고 기업공개를 위해 감사법인을 삼일회계법인으로 교체하고, 미국 및 싱가포르 병원 기업 벤치마킹 등 상장에 대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지주회사형 병원 설립을 위한 T/F팀을 통해 네크워크병원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으며, MOU체결과 함께 각 네트워크병원의 가치평가를 통해 최종 계약에 따른 자본 확보 및 투자금 모집 준비도 진행 중이다.
‘고운세상네트워크’는 15개 피부과와 3개 성형외과, 중국 상하이 루이리미용정형병원 등 모두 개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고운세상네크워크는 역시 상장을 위해 네트워크 경영 관리회사인 ‘메디링크’를 코스닥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주식회사 전환 이후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개괄적인 계획수립을 끝마친 상태다.
척추질환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은 지난해 3월 수도약품을 인수하면서 주식회사형 병원뿐 아니라 제약사, 바이오 기업 등을 함께 거느린 ‘헬스케어 분야 기업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들병원을 이를 발판 삼아 영리법인으로 전환되면 외부 투자자금을 유치해 현재 김포와 서울,부산 등 3곳인 병원을 전국 여러 곳으로 확대하고 해외에도 진출하는 것을 모색 중이다
이밖에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지함피부과, CNP차앤박피부과, 함소아한의원, 호호호일침한의원 등도 상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편 정부는 병원 형태에 대해 주식회사·유한회사·합명회사·합자회사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이런 형태로 병원이 설립될 경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는 19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 병원협회, 경실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산업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의료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하고 고급화된 의료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