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의 발기부전치료제인 '레비트라' 마케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을 위해 제품명을 활용한 '레비트라 걸'이라는 실사 양방향(인터랙티브) 캐릭터를 등장시킨 동영상(CD)을 직접 제작,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바이엘에 따르면 '레비트라걸' CD는 제작 기간만 4개월(편집기간 포함), 총 10여명의 연출 및 촬영 스탭 동원, 연기자 인터뷰만 일주일이 걸린 작품이라는 것이다.
보수적인 의약업계 마케팅에서 신선함을 불어넣고, 환자들만 방문하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심 끝에 제작 되었다고 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녀가 '레비트라걸'로 등장하는 이 CD는 관심을 끌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 실사 인터랙티브 캐릭터는 순진하면서도 현대의 엽기 발랄 코드를 모두 함축하고 있으며, 총 5백여개의 숨겨진 단어들을 입력하면 연기, 춤, 노래, 마술 등 기상천외한 상황들이 연출된다고 한다.
CD의 표지에는 '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중독성이 강하니 진료전이나 수술전은 본 레비트라걸의 이용을 삼가해 달라'는 경고문까지 제시하고 있다.
총 5백개 이상의 방대한 단어들로 수행되는 행동들은 90% 이상이 '섹시코드'에 맞추어져 있어 제품의 컨셉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동영상 캡쳐 기능까지 별도로 있어 맘에 드는 장면을 캡쳐 받아 컴퓨터 바탕화면에도 깔 수가 있다.
이 같은 재미로 영업사원들이 레비트라걸 'CD를 제공하기 시작한 3일만에 3천장의 CD가 바닥이 나버릴 정도로 인기가 있어 현재 추가 1만장을 더 발주해 놓은 상태라는 게 바이엘측 설명이다.
레비트라 마케팅팀 호현순 차장은 "레비트라걸은 보수적이고 딱딱한 의약업계 마케팅에 신선한 충격을 불어넣고, 바쁜 의료인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재미있는 마케팅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던 끝에 생각해 내게 되었다"며 "장장 4개월간의 촬영 및 제작 기간, 총 10여명의 연출 및 촬영진, 연기자 오디션만 3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