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업계가 유통일원화제도 사수를 위한 집회시위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계동 복지부 앞에서 종합병원 유통일원화제도 일몰기한 3년 연장을 위한 집회시위를 벌인다.
이번 집회시위에는 500여명의 회원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유통일원화제도의 일몰기한 연장에 대한 도매업계의 입장을 다시한번 전달하고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도협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의약품 도매유통업계는 지난 1994년 7월부터 시행된 종합병원유통일원화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 의약품 도매유통 비중을 25%에서 54%로 확대시키는 등 유통체계를 저비용고효율의 선진국형(선진국 도매유통비중 90%)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같은 선진형 유통체계 확립을 향한 진척 성과는 국내 의약품산업을 종전의 판관비 의존형 복제의약품 영업 일변도에서 연구 개발 투자의 중요성을 갖도록 각성시킴으로써 특허기술 및 국산 신약 등 의 개발을 촉진케 하는 촉매작용을 해왔다는 설명.
특히 제약사와 종합병원간의 직거래를 차단함으로써 불법리베이트 수수 등 거래부조리 발생을 크게 완화시키는 작용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 시행되는 쌍벌제 및 시장형실거래가제도의 효과 발현에 상승작용을 할 것이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내 의약품산업이 아직까지 선진화 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 제도가 금년말로 일몰되어 폐지된다면 제약회사와 종합병원간 직거래 영업활동이 다시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 틀림없으며 큰 장애로 작용할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제약업체들의 다양한 영업관련비용 지출증가가 불가피해 짐으로써 연구개발비 부족현상 등이 나타나 복제품이나 만들어 파는 후진산업으로의 전락이 불가피해 국내 의약품시장은 결국 오리지널 의약품 위주의 다국적제약회사에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의약품산업의 중추인 국내 도매유통업계는 종합병원 시장 3조2000여억원중 무려 2조원(약60% 내외)의 시장이 즉시 사라지는 불황을 맞아 의약품 유통시설의 선진화 투자를 축소 또는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는 종합병원유통일원화제도의 일몰기한이 시작된 지난 2008년 1월부터 물류시설을 자동화, 대형화하도록 적극 독려해 선진적 자동화 물류시설을 종전 1개처에서 7개처로 크게 확산 시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설명했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국내 도매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의약품산업 전체가 성장 발전하고 선진화하려면 현재의 종합병원유통일원화제도의 일몰기한 3년으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한 3년 이상 연장돼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의약품 유통일원화 사수 결의문
우리는 의약품 유통의 주관자로서 선진 의약품유통시스템인 유통일원화제도를 보호하고 확대.발전하여, 전국 의약품 도매유통업 가족 10만여명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국가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정된 의약품산업의 육성을 위해 제약은 연구.개발을 통한 생산에 전념토록 하고, 도매는 판매와 유통을 주관하는 선진적 분업제도인 유통일원화제도를 실질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나. 제약 및 병원협회는 거래질서를 혼란케 하고, 불법리베이트를 심화시키는 직거래를 즉각 철회하고, 도매와 상호 공존공영을 위한 유통일원화제도 3년 연장에 적극 동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하나. 우리는 의약품유통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의약품 유통선진화를 위한 자구 노력책이 완성될 때까지 유통일원화제도를 3년 연장 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