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대표 윤성태)가 천연봉독 성분으로 만든 파킨슨질환 치료제 ‘HP05(가칭)'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대표적인 노인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중장년층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파킨슨병으로 치료받은 40~50대는 6180명에서 8393명으로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에 분포하는 도파민(dopamine)의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발생한다.
떨림(tremor), 경직(rigidity), 운동완만(bradykinesia), 자세 불안정성(postural instability) 등의 운동이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그 외에도 위장관 장애나 다한증과 같은 자율신경계 이상과 우울증 등의 신경정신과적 증상, 피로증상 등을 보인다.
특히 피로증상은 유병률이 동일연령대 건강 대조군보다 훨씬 높고, 파킨슨병 환자의 40% 이상이 피로를 호소할 만큼 환자들이 가장 흔히 경험하는 비운동기 증상이다. 이같은 피로증상은 환자 삶의 질과 사회생활, 신체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통계나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지 않다.
이번 3상 승인을 받은 ‘HP05'는 피로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되는 약품으로, 현재까지 연구 보고된 천연봉독의 주요 성분중 멜리틴(melittin), 아파민(apamin), 아돌라핀(adolapin) 등을 유효성분으로 한다.
천연물질의 성분을 이용했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내성 발생을 줄일 수 있고, 기존 파킨슨병 치료약과도 병용 투여가 가능해 수입의약품이 주도하는 파킨슨질환 치료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휴온스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파킨슨 질환 치료를 위한, 천연봉독을 통한 천연물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시험 연구’를 실행했으며, 그 결과 동물모델에서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효과 및 뇌 신경손상에 의한 이상회전운동을 억제해 파킨슨질환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이미 천연봉독 파킨슨 천연물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약 제조를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에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파킨슨관련 피로증상을 적응증으로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휴온스는 오는 2012년 중 제품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발매 첫해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파킨슨병치료제 시장규모는 2007년 기준 20억 달러이며, 2013년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파킨슨 질환치료제 시장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약 600억 이상, 환자는 약 7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