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재활 프로그램이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환자들의 삶의 질 또한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홍경표 교수는 17~18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심장재활학회 학술대회에 초청 연자로서 한국에서의 심장재활 프로그램 적용 결과에 대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경표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0년간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심장재활을 적용하면서 불안, 자기효능감, 생활습관 변화에 대한 순응도 등을 측정한 결과, 심장재활 프로그램이 심리적 불안을 감소시키고 생활습관을 변화시켜 운동순응도, 식이요법 순응도 등의 치료순응도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심장재활을 받기 전후를 비교했을 때 전체 삶의 질이 향상됐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점수화했을 때 재활을 받기 전 18.9점에서 19.3점으로 향상됐으며, 건강 및 신체기능도 19.7점에서 20.5점으로 향상됐다.
홍경표 교수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의 효능이 이렇게 증명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심장재활에 대한 인식부족과 공간시설 부족, 전문가 부재, 비용(보험적용 불가) 등의 문제로 일반화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심장재활은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는 이미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전문 진료기관에 의한 프로그램 실시가 끝난 후에도 각 지역 사회체육센터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대형병원에 속해 있는 5개 심장 재활 프로그램이 전부인 실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