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이 공부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줄이지만 실력향상에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예송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팀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지역 고3수험생 594명을 대상으로 수면실태를 조사·연구한 결과 대상자의 63.6%는 하루 평균 5시간 미만의 잠을 자고 있으며, 전체의 80.8%는 ‘늘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수면시간을 줄인 4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히려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자(81.6%)가 ‘성적이 올랐다.’는 응답자(18.4%)에 비해 4배 이상이나 됐다.
수면 부족으로 겪는 증상(복수 응답)으로는 *주간 졸림증 78.7%(468명) *집중력부족 49.4%(294명) *짜증 및 성격변화 35.8%(213명) *두통 27.7%(165명) *어지럼증 21.7%(129명) *기억력 감소 11.1%(6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대부분은 2∼3가지의 수면 부족증상을 동시에 호소했으며, 전체의 83.8%는 불면증, 수면단절 등 수면질환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고3이 된 이후 공부를 위해 수면시간을 줄였는가.’라는 질문에 1,2학년떄에 비해 1∼2시간 정도 수면시간을 줄였다는 학생이 72.2%(429명), 3시간 이상 줄였다는 응답자도 10.08%(60명)에 달했다.
박원장은 “수험생들이 수면시간을 늘리기는 어려운 만큼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해 피로감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pm)
200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