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이 림프절 전이가 되지 않은 조기 유방암 경우에도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로슈(대표이사 스벤드 피터슨)는 그간 ‘허셉틴’은 조기 유방암중에서도 림프절까지 전이된 환자에게만 보험급여가 적용됐으나 이달부터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환자라도 암 크기가 1cm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보험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림프 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보험이 지급돼 왔으나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적용되는 것이라 그 의의가 더욱 크다.
‘허셉틴’은 종양의 성장에 관여하는 HER2라는 유전인자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로, 이미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다양한 전이성 및 조기 유방암 치료제로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HER2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유방암세포의 성장 원인만을 차단하기 때문에 탈모, 구토 등 일반 항암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기 유방암에서 ‘허셉틴’을 항암화학용법과 함께 보조요법으로 투여할 경우 유방암의 재발 확률을 거의 5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 관계자는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중 유방암이 여성암 중에서 가장 많은 6만4394명으로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번 허셉틴 보험 적용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