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상승기에 맞춰 상장사 오너家 대주주 및 자녀들의 보유 주식 처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지분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은 지난 9월 중반 이후 이달 9일까지 주식지분 처분액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110명에 달했다.
이 중 100억원 이상 주식 매도자 3명을 포함해 10억원이 넘는 주식 매도자는 54명에 이르렀으며, 제약과 관련된 인사는 명문제약 우석민 사장을 포함해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조원 거부(巨富)인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부부가 보유중이던 현대홈쇼핑 주식 81만주 가운데 34만9589주를 408억여원에 매도해 주식 처분액 1위를 차지했다.
이민주 회장은 지난 9월말부터 10월 말 사이에 보유중이던 현대홈쇼핑 32만9580주를 385억원에 처분했고, 부인 신인숙씨도 같은 기간동안에 보유중이던 2만주 전량을 24억원에 팔았다.
제약업계에서는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의 친인척인 윤영근 씨가 41억원 어치의 보유 주식을 매도해 처분액 14위에 올랐다.
이어 명문제약 우석민 사장도 보유하고 있던 31억여원의 주식을 처분해 그 액수가 전체 110명중 22번째로 컸다.
또한 김병태 한올바이오의 회장의 장녀 김성지씨와 친인척 관계인 김주희씨는 각각 7억원 어치의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올바이오파마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세금 납부를 위해 최대주주인 김성욱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2명이 보유 중인 자사 주식 중 3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와함께 차바이앤디오스텍 한규범 사장은 지난 9월부터 두달여간 6억원정도의 보유 주식을 처분해 70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우현 OCI 부사장과 이우정씨가 39억원과 13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장과 장녀인 허윤영씨가 37억원과 21억원어치의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등 대기업 총수 자녀들의 주식처분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