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부터 특허 만료 영향을 받은 국내 제약업계에 제네릭 붐이 예견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가구매인센티브제를 둘러싼 제약업계의 정책리스크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실적둔화가 2011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2011년 2분기를 기점으로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품목에 대한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업계의 외형성장은 활기를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09년 말부터 실시돼 2010년까지 지속됐던 정책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제네릭 신제품 발매와 영업이 활발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와 코자(고혈압치료제)의 국내특허가 만료됐을때 국내제약사들은 제네릭 신제품을 출시했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바 있다.
2011년에 국내 제네릭 시장은 1911억원의 규모로 다시 한번 전성기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09년 처방약 시장규모 8조 9837억원 대비 2.13%에 이르며 2004년, 2008년에 이어 역사적으로 3번째로 큰 규모다.
헵세라정이 이미 지난 7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연간 550억원의 시장이 국내 제네릭 의약품에 기회가 열렸으며, 2011년 2월에는 발트렉스정(110억원), 이어 3월에 가스모틴정(477억원), 4월 자이프렉사(249억원), 6월 아프로벨(379억원), 12월 싱귤레어 407억원 등이 국내 제네릭의 도전을 받게 된다.
2012년에도 제픽스와 아카탄 등 굵직한 대형 품목들의 국내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국내 제네릭 시장의 전망을 밝다는 분석이다.
오리지날 의약품의 특허만료 시장규모가 국내 제약산업에서 중요한 이유는 제네릭이 대부분의 국내제약사의 신제품으로 출시돼 실적개선 원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소수의 대형제약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제약사들이 홀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기에는 필요자본규모나 시간상 어려움이 따른다.
국내에서 신약으로 승인 받은 의약품이 역사적으로 17개(천연물 신약 및 바이오약을 제외한 합성신약은 14개)에 불과하며, 이 중 상업적으로 성공한 의약품의 수도 적다.
일각에서는 2009년~2010년의 제약정책에 의해 제네릭 영업활동이 예전과 같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올해 국내 제약사들의 실적둔화는 리베이트 쌍벌제 정책이 통과되면서 병원 및 의사들의 국내제약사 제네릭 불매운동이 촉발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 불매운동은 외자계제약사의 오리지날 의약품 처방을 늘렸지만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등을 통해 약제비를 1776억원 절감하는 것이 의사들의 수가인상 협상과 긴밀한 연관이 있었으며, 최근 수가협상 결렬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9월부터 제네릭 처방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제네릭 영업에 필요한 신제품이 출시될 뿐만 아니라 약제비 절감 인센티브가 있는 의사측 입장을 고려할 때 제네릭 처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 제네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선점하는 제약사가 매출부문에서 앞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