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이후 항생제의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정부의 실태조사결과 확인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범부처사업인 ‘국가항생제내성 안전관리사업’ 2차년도 추진실적 보고 및 3차년도 추진방향 논의를 보건복지 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식품, 축·수산, 환경 및 임상 분야에서의 항생제 내성실태, 항생제 내성 관리 DB, 항생제내성균 검사 표준시험법, 항생제 사용에 대한 전문가와 소비자의 인지도 조사 결과 등을 발표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성옥 박사는 2002년 의원외래 항생제 평균 사용량은 0.34DDD(Daily Defined Dose, WHO에서 정한 1일사용기준)이었지만, 2003년 항생제 사용량은 0.28DDD로 의약분업 이후 항생제 사용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인지도에 있어서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83% 정도이며, 항생제를 세균 감염 치료에 사용한다는 대답이 24%로 많은 사람이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연세의대 이경원 교수는 항생제 내성이 중환자실, 일반병동, 외래환자순으로 높았다고 보고했으며 경희대 김혜영 교수는 '항생제내성관리 DB' 구축에 대해, 서울여대 이연희 교수는 '항생제내성균 검사 표준시험법 확립'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수의과학검역원에서는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이 올해 다소 증가했고 용도별로 보면 자가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축종별로는 돼지에 가장 많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한 항생제는 Tetracycline, Sulfonamide, Penicillin 계열 순으로 많이 사용됐고 축산물, 어류, 가공식품에서 분리된 장내세균 및 식중독균은 공통적으로 Tetracycline에 높은 내성을 보였고 사용량과 내성율은 상관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국내에서도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여 축산분야 사료첨가용 항생제 사용에 대한 규제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 2004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도 비임상용 항생제 사용과 관련한 항생제내성 특별작업반 구성 논의가 있는 등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률 증가가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등 많은 의견이 개진되었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