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복합개발에 있어 신뢰도를 가진 의료기업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경우, 그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플러스클리닉(대표 심형석)은 의료기업의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지역복합개발은 의료기업의 블루오션인가?’라는 보고서를 이같이 밝혔다.
블루오션(Blue Ocean)은 이미 만들어진 시장인 레드오션(Red Ocean)에 정반대되는 개념인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의미하는 경영용어로, 경쟁하지 않고 이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효율적인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업종이 다른 여러 산업을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지역복합개발의 경우에는 산업, 유통, 교육, 의료, 관광, 연구, 문화 등 다양한 산업을 하나로 묶어 패키지로 개발하는 것으로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부터 나오는 개발이익을 非수익사업에 투입할 수 있어 모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병원과 실버타운을 동시에 개발할 경우 실버타운 개발 이익의 일부를 병원에 투자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실버타운으로부터 병원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실버타운 분양은 병원이 단지내 존재하기 때문에 활성화될 수 있어 두 사업이 모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복합개발 중 의료부문과 관련성이 높은 것은 지역특화발전특구, 기업도시, 경제자유구역 등 3가지로 나타났다.
이중 지역특화발전특구의 40%는 의료특구이며 기업도시 중 무안과 무주는 각각 건강보양단지 및 의료웰빙센터가 복합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역복합개발에 있어 의료기업은 생활의 인프라가 되는 단순히 정주시설로서만 머무르는 소극적인 역할을 벗어나, 개발의 주체가 되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트렌드는 변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도 지역복합개발에 있어 의료기업들이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특히 스웨덴의 스타사이언스시티의 경우 2000년 기준으로 의료기업(hospital and health services)의 수는 94개로서 전체기업 784개 중 1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 있는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처럼 해외성공사례를 살펴보면 단순히 의료기업 하나만을 유치하는 것으로 지역복합개발이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의료기업의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조건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의료기업이 복합개발을 통해 국내외 의료수요 확보에서 건강, 교육, 휴양레저에 대한 잠재수요까지 발굴, 확보할 수 있는 복합화 개발이 적절한 방안으로 제시된다.
하지만 지역복합개발은 시행사 입장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기에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21세기 건강과 환경의 시대를 선점할 수 있는 다양한 복합개발 사업에 의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역량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심형석 대표는 역량보강을 위해서는 *창조적 사고를 통한 발상의 전환 *학습능력 *MSO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기업의 CEO(병원장)는 타 전문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스스로 공감대를 넓히고 사회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창조적 사고를 통한 발상의 전환을 시도, 병원의 진료수익만이 아니라 사업다각화의 새로운 시장으로도 발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복합개발은 단순히 병원을 하나 설립해 본 것과는 규모가 다른 프로젝트이므로 PM(Project Management) 능력을 필히 보유해야 한다.
이와함께 아웃소싱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무리가 따르는 지역복합개발을 주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경영지원조직(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을 내부 또는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의료기업의 경영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어 의료기업이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블루오션을 찾아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역복합개발사업은 의료기업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 전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