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환자의 다약제(多藥劑) 복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국가차원에서의 대책이 요망된다는 조사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 노인병센터가 최근 65세 이상 입원환자 250명을 분석한 결과, 병원을 방문하기 전 4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한 다약제 환자가 39%나 되는 것으로 밝혔다.
노인병센터가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65세 이상 내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평균 4.06±1.83개의 만성질환에 이환되어 있으며 78%의 노인환자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노인환자 중 7%(18명)가 약물의 부작용에 의한 약물이상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돼 고령의 만성질환에 대한 적절하고 안전한 약물요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별도로 분당서울대병원이 1~6월까지 65세이상 외래환자 5만9609명을 조사한 결과, 4종 이상의 투약 환자수는 4378명(15.2%)으로 *뇌신경센터(49.1%) *심장센터(46.5%) *관절센터(38.6%) 등의 진료과에서 다약제 처방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처방받은 약물은 심혈관계가 57%로 가장 많았으며 *혈소판 응집억제제(51.4%) *신경계 작용약(45.0%) *소화기계 작용약(40.4%) 순을 보였다.
외래 진료를 받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물복용 현황을 분석 결과, 평균 약 복용수는 6.4종(4∼27종)이고 10종 이상 복용환자도 2.0%있었다. 특히 2개 이상의 병원이나 진료과를 다니는 3천399명의 환자 중에서 13명(0.38%)은 같은 종류의 약물을 중복처방 받고 있었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4-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