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제약시장의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선진시장 진출의 초석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또 원가경쟁에서 강한 중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글로벌 고급두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개연구를 전문화하는 등 질적 우위를 내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제약기업의 매출과 R&D투자액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준에 못미치고 있지만 병원의 임상연구 역량은 글로벌 수준이다.
대부분 제약기업은 복제약 개발과 내수시장에 치중해 영세한 상황이다. 상위 5개사의 2009년 평균 매출은 5.2억 달러, R&D 투자는 4000만달러로 집계된다.
반면 한국 종합병원은 우수인력과 풍부한 환자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활발하게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WHO에 의하면 서울은 아시아 도시중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진행하는 도시로, 2008년 기준 520건의 임상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스타급 과학자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연구체제를 가동하고 핵심질환 영역의 치료제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 제약산업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인과학자와 국내 우수두뇌를 묶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식과 경험을 집결해 기후 및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환과 기술혁신이 큰 치료제를 집중적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통해 바이오 제약산업의 역량과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선진시장 진출의 초석으로 활용하되 자체 마케팅 조직을 갖추거나 선진기업과 공동마케팅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오제약분야에서는 활발한 기초연구, 정부의 과감한 투자, 시장과 기업의 규모 확대 등으로 중국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논문수 세계 4위(‘08), 줄기세포 투자비 세계 3위(’09), 제약시장 세계 4위(‘09), 상장기업수는 174개(’08)로 일본을 능가하고 있다.
기술발전 방향이 명확한 제품은 중국과 원가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한국은 기술적 전환기에 창의적 R&D와 융복합화로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가치혁신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풍부한 양질의 엔지니어, 연구인력을 보유한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제품의 개념 및 기술에 초점을 맞춘 창의적 R&D와 질적 우위를 활용하는 혁신제품 시범사업 전략을 추진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중국에 맞서 한국은 주력산업 경쟁력을 활용한 융복합 시스템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
내부 기술역량이 부족한 경우,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 및 전략적 제휴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토록 한다.
제약산업의 경우 글로벌 고급두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개연구 전문화 등 글로벌 산업체계에서 협력과 보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