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식당 외주용역 전환에 따른 직원 해고로 3개월 넘게 노사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부평 성모자애병원 사태와 관련하여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인천지역 종교, 시민사회단체(인천참여자치연대 등 인천지역 1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자 12명으로 구성된 ‘성모자애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인천지역 인사단’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립적이고 파행적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노사 양측의 대화와 인천시의 중재 및 공론형성을 촉구했다.
인사단은 기자회견에서 “병원측이 경영수지 악화를 핑계삼아 식당경영을 직영에서 외주위탁으로 전환하면서 급식 직원이 비정규직화 되고, 급기야 위탁업체가 급식직원 30명 전원을 부당 해고했다”며 식당용역화를 즉시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노사의 대화가 두절된 채 노사대립사태가 3개월째 접어들고 있으나, 병원측은 지금까지 대화를 거부한 채 사태를 점점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인사단은 “인천시는 인사단이 요청한 공익적 해결을 위한 공청회 제의도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저촉될 수 있다고 거부입장을 밝히고, 시장 면담 또한 응하지 않고 있는 등 시민의 의료권익과 직결돼 있는 주요한 지역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며 시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편 인사단은 오는 26일까지 노사 양측을 방문,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인천시에도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해 갈 방침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