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열풍은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 하며, 금방 치료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과학기술부가 주최한 ‘기초연구발전 대토론회’에 참가한 김성호 미국 버클리대 교수 등 6명의 해외 한인석학들은 기자간담회에서 ‘황우석 열풍’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면서 치료제가 곧 나올 것으로 믿는 국내의 일부 성급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생화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 교수는 “황우석 교수의 업적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것이나 이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상용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며, 앞으로 이 기 술을 어떻게 국내에서 발전시키는가가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의 강칠용 교수(미생물학)는 “황 교수의 업적은 줄기세포 연구의 첫 시작을 열었다는 의미로 인정해야 하며,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 기반을 닦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성완 미국 유타대 교수(약학)도 “해외에서 보면 한국은 10~20년 후면 생명공학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며, 황 교수의 성공은 그 역량을 세계 무대에서 처음 증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국가 기초과학 진흥 전략을 논하는 취지로 열렸으며 이들 석학을 비롯,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 등 국내 과학기술계 지도급 인사 16명이 토론자로 참여, 주목을 끌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