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원회(EU)는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에 대한 전이 유방암 치료에 파크리탁셀(paclitaxel)과 병용 선택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러한 위원회의 긍정적인 판단은 인체 의약품 위원회(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에서 환자 치료에 아바스틴이 더 이상의 암 진행 없이 생존 효과를 보였다는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다.
한편 이전에 EU는 전이 유방암 일차치료에 아바스틴과 도세탁셀 병용에 대한 문구를 아바스틴 포장설명서에서 삭제하도록 권장한 바 있었다. 병용이나 각기 단독 사용에 차이가 없다는 이유였다.
따라서 현재 EU의 아바스틴 병용 허가 지지는 미국 FDA 측에서 아바스틴의 유방암 치료 불허가를 취소한 사실과 대조적인 조치인 것이다.
4개 임상연구를 심사한 후 미국 FDA는 지난 12월에 결론을 내린 바 아바스틴과 파크리탁셀의 병용치료가 전이 유방암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기간 연장이나 암 진행을 지연시키는 충분한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로슈와 미국 자회사 제넨텍에서는 오는 6월 말 예정으로 열리는 아바스틴 청문회에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바스틴은 로슈의 거대 품목으로 연간 60억 스위스 프랑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100만 명의 환자 중 2/3가 아바스틴 치료를 받았다. 한때 아바스틴은 최대 인기 품목으로 비소세포성 폐암, 뇌, 소화기, 난소 암 등 무려 50종 이상의 암에 대하여 500여 임상실험을 진행 중인 항암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