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기본계획’을 놓고 대한의사협회와 충남도의사회가 다소 상반된 평가 발언을 했다.
17일 복지부 발표 직후 열린 충남도의사회에 참석한 의협 경만호 회장은 “3차 의료기관의 외래환자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경 회장의 발언은 앞서 진행된 축사에서 충남도의사회 송후빈 회장이 “복지부 발표의 핵심은 건강보험을 지속하고 싶다는 속내가 담긴 과제들로 가득하다”며 “종별 기능 개혁 시 개원의들의 바람이 담길지 답답함을 느낀다”고 비판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눈길을 끌었다.
또한 경 회장은 의료기관별 기능을 재정립하기 위해 환자 본인부담금 및 수가체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약제비 차등률은 18일 건정심에서 결론이 날 듯 하다”고 전했다.
경 회장은 “약제비 본인부담금, 65세 이상 본인부담금은 지금 당장 해결될 일은 아니다”며 “2~3%수가 인상으로 노인진료비가 3배가량 올랐는데 한번에 올릴 것이 아니라 수가와 상한선을 연동해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가 인상도 재정위원회에서 한 번에 다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재정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조정위원회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충남도의사회에서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2,155만원 감소한 2억 3,772만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안건으로는 ▲도의사회 회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의 건 ▲대한의사협회 세종시 이전의 건 ▲대외협력사업 시·군의사회 분담금 지원의 건 등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