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이나 부정맥 등을 치료하는 심장약 디곡신(digoxin)을 사용한 여성은 유방암 발생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20만 명 이상의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스타텐스 혈청연구소의 비가(Robert Biggar) 박사 연구진에 의해 확인되었다.
디곡신은 심장질환 치료 효과 이외에 몸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유사한 작용을 하고 있어 나이 든 여성에게 투여할 경우 에스트로젠 투여에 의한 유방암 위험성이 예견되었다. 이에 따라 실제 조사에 착수 디곡신을 투여한 여성의 약 2%에서 유방암 발생위험이 확인된 것이다.
이전에 디곡신을 사용한 사람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사람과 동일한 위험성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여성인 경우 유방암 발병위험이 40%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 암학회에 의하면 미국 여성 8명 중 1명이 유방암으로 진단된다고 한다.
20세 이상의 여성 10만 명이 연구기간 동안 디곡신을 사용했으며 이 여성들을 평균 12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디곡신 1차 투여 연도에 유방암 발생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그 이후는 감소되었으나 3년 이상 사용한 경우는 다시 유방암 발생위험이 서서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디곡신은 베타차단제나 스타틴 등의 약물과 병용 투여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러한 병용 약물로 인한 유방암 발생위험의 추가 증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