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정순 명예교수의 유지(遺志)에 따라 고인이 몸담았던 모교인 고대의대에 기부금이 전달됐다.
고(故) 신정순 고려대 명예교수(고대의대 9회 졸업, 전 대한마취과학회장)의 유가족인 부군(夫君) 김기정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고대의대 마취과학교실 졸업 후 연수를 위한 지정기금으로 써달라며 1억2천만원의 의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같은 기금전달은 평소 고인의 모교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서다. 생전 고인은 2003년과 2004년 등 두차례에 걸쳐 고대의대 신축을 위한 발전기금을 기탁했으며, 1995년 시신기증자를 추모하는 의과대학 ‘감은탑’ 건립비용으로 2000만원을 쾌척하는 등 모교에 깊은 애정이 있었다.
정년퇴임 이후에도 고대의대와 의학분야 발전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던 고 신정순 명예교수는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신정순 명예교수의 유족인 고대 구로병원 병리학교실 김애리 교수는 “모친께서는 후학을 위한 더 큰 나눔에 항상 노력 하셨던 분이다. 모교사랑이 각별했던 어머님의 뜻을 실천하게 돼 기쁘고 고인이 되신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4일에 별세한 고 신정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대한마취과학회장 등을 지내며 국내 의학발전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