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은 앞으로 의사의 79%가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 했으나 한의사들의 경우 15%만이 한의사의 지위 하락을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대 예방의학교실 감신 교수는 최근 개원의사 1186명과 개원한의사 535명을 대상으로 ‘개원의사와 개원한의사의 전문직업성, 직무스트레스 및 직업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개원의사의 95%, 한의사의 97.5%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산층 이상이며, 의사의 66.1%와 한의사의 77.6%가 의사나 한의사의 포괄적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의 경우 79%가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0.7%만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의사직업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개원한의사는 15.5%만이 하락할 것이며, 절반 가량이 그대로 유지되고, 상승은 28.6%에 달해 의사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조사에서 한의사는 의사보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인 가운데 한의사의 83.1%가 만족하고 있었고 적성(82.5%)에 맞고 82.3%가 전업을 고려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문직업성에 대한 인식정도와 자기 직업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서는 의사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업무 요인, 임상적 책임감 등 직무상 스트레스에서도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의사들의 지위에 대한 위기인식이 한의사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의약분업 등으로 인한 위기의식이 고조된 최근 의료계 정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