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앞으로도 한국에 하이테크놀로지 제품을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
머크(대표이사 유르겐 쾨닉)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수합병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노하우와 전략을 소개하며 미래 성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머크는 지난해 7월 미국 생명과학 기업 ‘밀리포어’사를 52억유로(8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유르겐 쾨닉 대표는 “밀리포어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업계에 적절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를 통해 생명과학쪽에 사업을 다양화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르겐 쾨닉 대표는 머크가 344년의 성장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비결로 이른바 ‘머크웨이’를 꼽았다. 개방적 의사소통과 문화를 조성해 서로를 존중함으로써 능력과 성과가 기반이 되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
유르겐 쾨닉 한국대표는 “가족소유 기업이면서 상장기업의 형태를 가진 머크는 직원 개개인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이를 지속적인 성공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며 “실제로 많은 회사에서 문화는 사치품으로 간주되지만, 우리에게는 실천을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대기업의 가족경영에 대해 비판의 시각이 있는 것과는 달리 가족소유 기업으로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데 대해 유르겐 쾨닉 대표는 ‘6가지 가치’에 기반 해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머크의 가족 주주는 120여명 정도 알려져 있다.
유르겐 쾨닉 대표는 “머크 패밀리가 지속적인 기업성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용기, 성공, 존중, 책임, 온전함, 투명성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또 “의약사업과 화학사업의 밸런스가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의약사업과 관련, 최근 다국적제약사들이 제네릭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데 대해서는 “현재도 머크는 제네릭을 출시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네릭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의약품 개발에 집중해 한국에 하이테크놀로지 제품을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크의 경험을 통해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미래를 준비하는데 활용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