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MS)환자들은 직장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회사와 의료전문가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 세로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S 환자의 80%는 회사를 계속해서 다닐 수 있도록 고용주의 지원이 지금보다 더 많아야 한다고 답했다. MS 환자의 81%는 지난 12개월 사이에 자신의 질환과 직장관련 문제를 담당 의사와 상담했다고 답했으나, 응답자의 51%는 사업주와 MS에 관해 이야기할 때 의료전문가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함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제한된 예산과 의료비용이라는 상황 속에서 MS 환자가 향후 직장생활을 지속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환자, 담당의사, 고용주가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머크 세로노의 글로벌 인사 담당 책임자인 디트마 아이덴스는 “유연근무, 재택근무, 적응형
사무 환경, 진보적인 회사정책을 조직 전체에 알리는 인식 강화 노력이 MS 환자를 위한 고용환경을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다른 회사들도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직장 내 고민을 해소하는데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5년 전 MS 진단을 받은 피터 반 갈렌은 “일은 자신의 독립을 위해서나 직장과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위해서도 생명줄과 같은 것”이라며 “이번 조사는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위한 회사 지원정책을 실현하는데 고용주와 의료전문가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과 방법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모든 고용주에게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환자를 배려해 사무실 환경을 바꾸고, 적어도 주차가 쉽고 가까운 곳에 있도록 고려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트레이너 겸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벨기에 주변에서 정규직으로 직장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세계다발성경화증의 날은 다양한 유기기관이 참여하는 독립적인 행사로 MS질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다발성경화증 국제협회가 주최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직장과 MS로 설정하고 MS 환자가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고용주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있다.